- 교육부 집계, 3년째 감소…200명 이상 감축도 21개교
2006학년도 4년제 대학 입학정원이 사상 최대규모인 1만1149명(국·공립대 5804명, 사립대 5345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각 대학이 자체 조정한 대학별 입학정원을 집계한 결과 전체 188개 대학 중 45.7%인 86개교가 정원을 줄였다고 밝혔다. 대학이 입학정원을 줄인 것은 지난 2004년 2815명을 시작으로 2005년 5982명을 감축한데 이어 올해로 3년째다. 이처럼 대학 정원이 줄어든 것은 교육부가 그동안 대학 구조개혁 정책과 대학 재정지원 사업시 교원확보율 반영 등을 통해 정원 감축을 적극 유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200명 이상을 한꺼번에 감축한 대학만도 우석대(505명), 전북대(429명), 경상대(375명), 대구가톨릭대(348명) 등 18개교에 이른다. 산업대는 청운대가 358명을 감축했고, 서울산업대와 한밭대가 각각 229명과 200명을 줄였다. 설립 형태별로 보면 국·공립대가 전체 정원의 7.3%인 5804명을 감축, 사립대의 1.9% 5345명보다 구조개혁의 성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보면 수도권이 0.9%, 비수도권이 4.3%를 각각 감축, 구조개혁이나 신입생 충원율이 낮은 비수도권 대학의 정원 감축이 더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특히 누리사업(지방대학 혁신) 관련 정원감축이 5476명에 이르고, 수도권 대학특성화 사업으로 1623명, 대학구조개혁 지원사업으로 1056명 등 모두 8155명이 재정지원 사업과 관련한 정책적 감축이라고 밝혔다. 대학의 자체 정원 감축은 2448명. 교육부 대학정책과 박춘란 과장은 “향후 획일적 정원감축이 아닌 특성화 방향으로 정원정책기조를 유지하되 구조개혁과 재정지원사업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과장은 “이를 위해 각 부처 공동으로 ‘대학특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의 재정지원을 연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대학들도 전임교원 확보율을 반영해 정원을 감축하되, 앞으로는 특성화 분야 발전을 위해 대학을 전략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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