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를 받은 일하는 엄마 10명 중 1명이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퇴직자의 68%가 퇴직이유로‘아이를 키우는 어려움’을 들어 “보다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보육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지난 2003-2004년도 출산휴가 급여 수급자 7만674명중 1530명을 대상으로 영아 보육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7.3%가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가장 큰 애로가‘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직장과 육아 병행이 곤란해서’(34.3%),‘아이를 직접 키우고 싶어서’(19.4%), ‘아이를 맡기는 비용이 비싸서’(9.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하는 여성 10명 중 7명이 부모님 또는 친인척에 아이를 맡기고 있어, 부모님에 대한 보육 의존도가 매우 높은 가운데 보육시설 보다는 가사대리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와 관련한 보육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영아 1인당 월 평균 보육비용은 가사대리인에게 맡기는 경우 65만7000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모님이나 보육시설에 맡기는 경우도 각각 48만2000원과 32만7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정부가 추진할 우선 보육정책으로‘보육시설 확충’(45.4%),‘보육비 지원’(33.6%), ‘육아휴직 기간 연장’(11.2%), ‘보육비에 대한 세제혜택’(9.8%) 등을 꼽았다. 노동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저출산ㆍ고령화시대의 여성고용을 증진하기 위해 2세 미만 영아에 대해 현행 소득수준에 따라 보육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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