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력 피해자 중 7세 이하 아동이 전체의 절반(53%)을 넘어 학령 전 아동에 대한 적절한 보호와 예방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피해자 중 남자아이가 피해를 입은 경우도 10%를 차지해 적절한 보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는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는 6월 18일로 개원 1주년을 맞는 해바라기아동센터에 대한 그동안의 운영 실적을 발표했다. 여성부가 민간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해바라기 아동센터. 오른쪽은 치료중인 아이들이 그린 그림. 밝은 색의 그림은 아이들의 심리가 안정되어 간다는 증거다. 여성부는 해바라기 아동센터 접수 사례 가운데 미성년자가 가해자인 경우가 전체의 29.5%를 차지하고 있었고 7세 이하 가해자도 8%나 되며, 친ㆍ인척 및 이웃, 동급생ㆍ선후배, 교사(강사) 등 피해자 주변의 아는 사람이(60%) 다수를 차지고 있어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예방교육 및 적극적 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해바라기 아동센터는 성폭력피해아동에 대한 상담ㆍ의료ㆍ법률서비스를 원스톱 지원하는 기관으로 여성부가 민간단체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센터 설립 이후 4월 30일 현재 총 363건(월 평균 36.3건)의 아동성폭력 피해사례가 접수되어 이중 약 69%인 250명의 피해자(가족)가 센터에서 치료를 받거나 법적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이 같은 실적은 당초 예상한 수요(월 5~6건)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피해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심각한 수준의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임상심리사 등 전문가가 경찰수사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피해자를 대신해 진술하고, 전문 의료진의 소견서와 진술녹화 테이프를 증거로 제시함으로써 그동안 수사과정에서 발생한 반복진술로 인한 2차 피해문제의 해소 등에 크게 기여하는 등 성폭력피해 구제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부는 2008년까지 총 9개의 센터를 설치할 계획으로 올해 경북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2곳을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해 13일 협약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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