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2008학년도 이후 서울대 전형관련 공식입장 밝혀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최근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이 밝힌 2008학년도 이후의 전형계획과 관련, 논술이 사실상 본고사 부활로 변질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서울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므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서울대가 계획하고 있는 논술과 면접의 강화에 대해서는 일단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나 논란이 되는 바와 같이 논술이 사실상 본고사 부활로 변질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서울대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은 지난 29일 언론을 통해 "2008학년도부터는 수능을 자격고사화하고, 내신은 현재의 비율을 유지하겠다"며 "논술형 본고사 시험으로 바꾸겠다"고 밝힌바 있다. 교육부는 이와관련, "서울대가 수능 성적을 자격기준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은 수능 성적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그러나 학생부 성적 반영비율을 현행과 같이 유지하기로 한 것은 학생부 성적의 상대적 반영비율을 높임으로써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도모하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의 기본취지에 부응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교육부는 특히 "대학별 본고사는 과거의 경험에 비춰 볼 때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파행으로 몰고 갈 뿐 아니라 이를 대비하기 위한 고액 사교육이 크게 늘어남으로써 학생들이 학교교육보다 사교육에 의존하게 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이를 용인할 수 없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과 그 결과가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될 필요가 있다"며 "학생부 성적을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반영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학생부 성적에 원점수 외에 평균과 표준편차 및 등급을 표시토록 하고 평가기준의 사전 공개, 학교장의 성적관리책임제 강화 등을 통해 학생부 성적을 대학이 신뢰할 수 있는 평가자료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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