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인평균 320만6000원…전년대비 13.4% 증가
기업에서 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노동비용이 지난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상용근로자 10인이상 기업 2500개를 대상으로 `2003년 기업체노동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320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13.4%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노동비용 상승률은 지난 2000년 전년대비 17.1% 증가한 후 2001년에는 -4.2%로 크게 하락했으며, 2002년들어 6.3%로 상승세를 보였고 2003년에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노동부는 이같은 증가세의 배경으로 지난 2001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간접노동비용이 지난해 91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17.9%나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접노동비용은 퇴직금, 법정·법정외 복리비, 교육훈련비, 모집비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임금·상여금 등의 직접노동비용도 지난해 229만4000원을 기록, 전년의 205만4000원에 비해 11.7% 증가, 2002년의 상승률 11.6%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노동비용은 퇴직금비용(30.0%)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4대 사회보험인 '법정복리비'(10.1%)와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지출하고 있는 '법정외복리비'(15.2%) 상승률도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노동부는 "퇴직금비용 상승률이 높은 것은 대기업의 명예퇴직과 퇴직금 중간정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이 주요인이며, 특히 통신업에서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했기 때문"이라며 "반면 교육훈련비는 2.9% 감소, 기업들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교육훈련에 대한 투자를 다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사업이 465만1000원으로 가장 많은 노동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금융 및 보험업 418만5000원, 운수·창고 및 통신업 383만6000원 등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업은 221만4000원으로 노동비용이 가장 낮았다. 기업규모별로는 1000명 이상 대기업의 노동비용이 357만8000원에 달해 10인이상 30인 미만 영세기업의 노동비용 147만5000원에 보다 2.4배나 높았다. 또 500인이상 1000명미만 사업장의 노동비용은 272만원, 300인~500인은 261만5000원, 100인~300인은 220만8000원, 30인~100인은 193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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