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끝나고 낙엽이 지면서 산불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예방을 위해 전국에 걸쳐 입산이 통제된다. 산림청은 이달부터 내달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설정, 산불방지를 위해 '산불위험예보'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입산을 통제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따라 최대 산림의 50%까지 입산이 통제되고, 등산로의 80%까지 폐쇄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산림청은 "오는 15일경에는 전국에 걸쳐 부분적인 입산통제 및 등산로 폐쇄조치가 내려지게 된다"며 "산행계획을 세울 때는 산행지역의 시군,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에 입산통제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산림청은 이 기간동안 전국 산림관서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키로 했다. 이밖에 산림과 연접한 지역의 논밭두렁 잡초, 쓰레기장 주변 등 산불발생의 요인이 될 수 있는 연소물을 12월말까지 50%이상 제거하기로 했으며, 예방활동과 지상진화를 전담할 3000여명의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선발키로 했다. 아울러 30분이내에 현장출동할 수 있도록 산림헬기 37대를 7개 격납고에 분산배치하고, 원거리지역에는 헬기를 전진배치하는 등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올해는 가을 가뭄이라 할 정도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어느해 보다 산불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산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입산통제 지역에는 들어가지 말고 산에서는 불씨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산불발생 건수는 271건, 산림피해는 133ha로 이중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 발생한 산불은 각각 42건(15%), 17ha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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