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도롱뇽 알 수만개가 발견됐다.
서울환경연합은 "종로구 부암동 일대인 홍제천 상류 약 1Km 지점에서 바나나 모양의 도롱뇽 알 수 만개를 발견했다"면서 "도롱뇽은 1급수에서 사는 한국 특산종으로, 국립공원 등이 아닌 서울 4대문안에서 도롱뇽의 집단 서식처가 발견되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21일 밝혔다.
현장조사에 참가한 하천생태학 전문가 안병옥 박사는 "도롱뇽은 성체 한 마리당 보통 바나나 모양의 알 2개를 낳는다"면서 "이 지역에 산재한 수 만개의 알은 이 일대가 도롱뇽의 집단 서식처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일대는 군사시설보호지역과 개발제한구역이지만, 하천 상류에 위치한 민가 23가구에서 나오는 생활하수가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데다 폐기물이 아무데나 방치, 소각되고 있어 도롱뇽 집단서식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환경연합 관계자는 "수질 오염이 가중되면서 하천 곳곳 뿐아니라 도롱뇽 알조차 녹조가 끼는 현상이 확인됐다"면서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은 이 지역을 생태보전벨트로 지정, 보호해 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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