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3곳 오래된 곳과 비교조사..톨루엔 90배검출
신설학교에서도 기관지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을 유발하는 ‘새집 증후군’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대전 시민환경기술센터가 최근 한달간 대전에 있는 학교 5곳(신설 3곳, 7년 이상 2곳) 등에 대한 실내공기오염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개교한 학교 3곳의 톨루엔 평균농도가 366ppb로, 오래된 학교의 평균농도(4ppb)에 비해 90배 가량 높게 측정됐다.
신설 A중학교 교무실에서는 최고 1169ppb의 톨루엔이 검출돼 10년 이상 된 대전의 B초등학교 교무실(2.15ppb)보다 무려 543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신설된 대전 C초등학교의 경우 강당의 벤젠농도가 2.85ppb로 유럽의 벤젠기준치(1.5ppb)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나는 등 신설학교 3개교 중 2개교가 유럽 기준치를 초과했다.
톨루엔과 벤젠은 휘발성 유기화합물 페인트나 유기용 접착제를 사용한 도배 장판, 가구류 등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로 기관지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암 등을 유발한다.
시민환경기술센터는 “면역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는 미세한 양도 유해정도가 큰만큼 최근 5년 내 건립한 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 등 교육시설은 정확한 실내 공기질 측정을 거쳐 새집증후군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교육청은 “앞으로 신축하는 모든 학교 설계때 친환경 건축자재를 우선 사용하고 환기대책을 설계서에 명시하는 등 새집 증후군 예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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