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의 서식환경이 악화되면서 철새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마창환경운동연합은 주남저수지에서 지난달 중순까지도 가창오리 3천여마리를포함해 6천여마리가 관찰되던 철새 개체수가 최근 절반이하인 2천~3천여개체로 떨어졌다고 8일 밝혔다.
특히 가창오리는 아예 그 자취를 감췄으며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도 5마리에서지금은 2마리만 관찰될 정도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처럼 철새수가 급감한데 대해 지난달 24일부터 인근 주민들이21척의 동력선을 이용한 어로작업이 시작된데다 농한기에도 불구하고 농업기반공사가 저수지 수위를 철새들이 서식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위를 높게 조절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주민들의 어로행위는 시와 협의를 통해 어로한계선이 제한되고오전중에만 이뤄지도록 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고기를 더 잡기 위해 한계선을 수시로들락거리고 있다는 주장했다.
농업기반공사측은 "내년 봄 가뭄이 심해지는 주기에 포함돼 농림부에서 농업용수를 충분히 확보하라는 지침이 내려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철새 서식환경 악화를 방치하고 있는 시와 농업기반공사측은철새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인위적인 수위조절로 조류서식 환경을악화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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