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폭염으로 지난 여름 유럽의 오존오염도가 유럽연합(EU)이 측정을 시작한 이후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유럽환경청(EEA)이 24일밝혔다.
EU 회원국을 비롯한 31개 유럽국 가운데 23개국이 지난 4월부터 8월 사이 하루또는 그 이상 건강을 위협할 정도의 오존 농도를 경험했다고 EEA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말했다.
자동차 배기가스와 햇빛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되는 오존은 호흡기를 자극해 노인이나 청소년, 만성 심장병 및 폐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현행 EU 법에 따르면, 대기 1㎥당 오존 농도가 시간당 평균 180 ㎍을 넘을 경우해당국 정부는 이를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
또 대기 1㎥당 오존이 시간당 평균 360 ㎍을 초과하는 경우 해당국 정부는 이에대한 예방책을 강구해야 한다.
EEA는 유럽 15개국의 오존 농도가 이 수준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오존을 생성하는 질소산화물과 비(非)메탄 활성 유기화합물 배출은 서유럽에서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90년부터 2000년까지 EU에서는 배출량이 30% 급감했고 오는 2010년까지 추가로 30% 감축될 예정이다.
이같은 계획에도 불구하고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하거나 화창하고 바람이 없는날에는 오존 오염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런 상황은 배출량을 크게 감축하지 않는 한 앞으로 여름철 기온이 평균을 넘을 경우 되풀이될 수 있다고 EEA는 말했다.
스위스 베른대학 연구팀은 유럽이 올해 500년만에 가장 더운 여름을 겪었다고지난달 말했다. <연합<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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