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둔철늪의 `꼬마잠자리′ 서식이 공식 확인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산청군 신안면 둔철산 기슭 둔철습지 일대를 현지 조사한 결과 환경부 보호종인 꼬마잠자리 등이 상당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낙동강환경청은 잠자리목 잠자리과의 곤충인 꼬마잠자리는 조사 습지의 상부 2천500여평 정도의 자연습지중 3곳에서 서식하고 있었으며 개체수가 150마리 이상으로 전국 최대서식지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둔철습지에는 꼬마잠자리 외에도 오소리, 너구리, 고라니,뻐꾸기, 꾀꼬리, 무자치, 도마뱀, 도룡뇽 등의 동물과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매류, 환경부 보호종인 삵의흔적도 발견됐다.
식물로는 가래, 큰원추리, 날개하늘나리, 털중나리, 애기나리, 비비추, 고사리,꽃창포, 좁쌀풀, 방울고랭이, 도깨비사초, 노루오줌 등의 초본류와 식충식물이 다수분포하고 있었다.
낙동강환경청은 "둔철습지 현지조사 결과를 환경부에 보고하고 산청군에 등산객등에 의한 습지 훼손을 방지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밝혔다.
꼬마잠자리는 민간환경단체인 울산 생명의 숲 등이 이달초 둔철산(해발 812m)자락에 대한 생태조사에서 발견됐으며 몸길이가 10-15㎜로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잠자리중 가장 작고 세계적으로도 극소형종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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