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하루 평균 800 마리, 연간 30만 마리의 고래와 돌고래가 무차별적인 고기잡이 어망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미국 듀크대학 해양연구소의 앤드루 리드 박사와 영국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 해양포유동물학과의 사이먼 노스리지 교수는 전세계에서 어망에 희생되는 고래목과 동물의 수치를 처음으로 추산하고 고래 보호 대책을 촉구했다.
두 교수는 어망에 희생되는 고래목과 동물의 숫자가 연간 30만 마리에 달한다면서 어망이 이들의 생존에 최대 위협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두 교수는 바다표범과 바다사자, 바다코끼리 등 이른바 기각류 동물도 어망에 자주 희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어망에 걸린 고래와 돌고래들은 탈진하거나 상어의 공격을 받아 죽곤 한다면서 국제포경위원회(IWC) 회원국들이 오는 16-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회의를 통해 결의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리드와 노스리지 교수는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 향후 수십년 안에 일부 고래목과동물이 멸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어망 설치와 관련된 규제조치를 시행한결과 고래의 죽음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입증됐다고 두 사람은 덧붙였다.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의 수전 리버만 IWC 총회 대표단장도 어망에 의한 고래와 돌고래의 떼죽음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IWC가 이같은 위기에 대처해 공식적인행동계획을 채택할 것을 당부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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