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담수호 수질오염 새 불씨
  • 김동진 기
  • 등록 2003-06-23 00:00:00

기사수정
  • 완공땐 갯벌 썩어… 정부선 "오염총량 도입"
정부가 전주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완전히 풀기로 함에 따라 전주.완주.김제 지역의 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하지만 논란을 거듭해온 새만금 간척 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불씨를 안게 됐다.
무엇보다 정부가 정책의 일관성을 잃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쪽에서는 그린벨트를 풀어 오염 발생 가능성을 커지게 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방조제를 쌓아 오염물질이 먼 바다로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2001년 5월 정부가 새만금 간척 사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전주권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역 모든 곳을 보전녹지로 지정해 추가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당시 환경부는 만경수역의 담수호는 그린벨트가 유지될 경우에만 간신히 농업용수 수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이번 그린벨트 해제로 오염이 심해지면 방조제 안쪽의 바닷물과 갯벌이 썩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새만금 갯벌 생명평화연대는 최근 "새만금 4공구 방조제의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돼 해수 유통이 어려워진 조건에서 오염된 만경강 물이 흘러 들면 새만금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와 전주시는 그린벨트 해제 대상지역의 71.1%는 개발이 거의 불가능한 생산 및 보전녹지로 지정하고 만경강 오염을 줄이기 위해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하며 오염총량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염총량제는 2006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고 이 지역에 설치될 14개 하수처리장도 2005년이 지난 후에야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등 시간이 많이 걸릴 전망이다.
배수 갑문을 통해 해수를 유통시키면 갯벌을 살릴 수 있다고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여름 장마철 담수가 밀려 오더라도 갑문은 썰물 때에만 열 수 있기 때문에 염분 농도가 뚝 떨어진 바닷물은 몇 시간 동안이라도 갯벌 생물에 치명적일 수가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앞으로 새만금 개발 방향을 모색하더라도 선택 가능한 대안 수가 줄어 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당장 오염 증가로 담수호와 농경지 조성이 어렵게 됐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도 최근 여러 차례 새만금 간척지를 농지 대신 다른 용도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듯 농경지는 대안에서 아예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갯벌이 사라지면 환경단체들이 주장하는 생태관광단지의 조성도 불가능해진다. 토사 확보나 공장부지 수요에 비춰 전체 면적을 산업단지로 조성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거듭 천명한 "환경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개발 방안"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3.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4.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7.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