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처한 송골매 한쌍이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영도 태종대 절벽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 영도구청은 "경희대 생물학과 윤무부 교수팀이 지난 20일 천연기념물 323호인 송골매 한쌍이 영도구 해안가 절벽위에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새끼 2마리와 함께 서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우리나라 해안가인 통영 매물도와 거제도 해금강, 신안 흑산도, 칠발도 등의 외딴섬에 서식하고 있는 송골매가 유인도인 영도의 태종대에 둥지를 틀고 새끼와 함께서식하고 있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고 윤교수팀은 설명했다.
해안가에 철새들의 이동시기에 통과하는 조류를 잡아먹고 번식하는 송골매는 조롱이와 매, 독수리 등 8천600여 종류의 새중에 순간속도(140㎞)가 가장 빠른 새로 알려졌지만 지구상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조류로 보호를 받고 있다.
윤교수는 매는 지구상에서 여러가지 환경조건 때문에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인 영도에 서식하는 것은 정말 놀랍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번식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의 보호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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