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올 봄의 황사 발생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발생하더라도 그 강도가 심하지 않고 오래 지속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이상 고온현상과 잦은 비를 몰고 왔던 기압계의 변화가 황사를 막고 있어 올해 황사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봄 황사 발생일수는 3일에 불과하다. 지난 3년동안 10일 이상 나타났던 3월과 4월의 황사에 비해 4분의 1수준이다. 발생한 황사현상 강도도 일반인이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기상청에서는 ‘5월에도 한두차례 정도 약한 황사가 예상되어 있지만, 사실상 올해 황사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황사현상은 중국과 몽골의 사막이나 황허 중상류 등 발원지가 건조해 다량의 흙먼지가 발생하여 강력한 저기압의 상승기류에 의해 먼지가 올라가고 올라간 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날아드는 것을 말한다.
이에 기상청 공보관은 “지난 겨울 황사 발원지에 강수량이 많아 먼지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강한 저기압의 발생빈도가 적었으며 주로 남서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큰 황사가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공보관은 “아직은 바람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지 않아 5월 하순까지는 황사 발생 가능성이 있지만 오래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강한 황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6월이 지나면 한반도가 우기에 접어들고 바람이 완전히 남풍으로 바뀌어 발원지에서 황사가 발생해도 한반도까지 오지 못한다. 또, 6월 이후 한반도에 황사의 영향이 미친 적은 한 번도 없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