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바퀴벌레가 정력에 좋다면 바퀴벌레는 멸종해 버릴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력에 좋다’고만 하면 닥치는 대로 먹어 없애는 사람들을 빗댄 말이다.
그렇다면 밀렵으로 천연기념물이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야생동물을 잡아서 먹는다면 정력에 도움이 될까?
지난 16일 방송된 「환경스페셜」‘2003 밀렵보고서! 이유없는 죽음’은 야생동물의 목숨을 앗아가는 밀렵의 배경이 되고 있는 ‘야생동물이 정력이 좋다’는 믿음을 실험으로서 검증했다.
밀렵으로 잡은 야생동물은 성남 모란시장에서 은밀한 거래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국내 밀거래 시장규모는 연간 1천 500억원으로 추정한다. 물론 밀렵이 성행하는 이유는 판로가 확보되어 있기 때문이다.
방송 취재팀은 오소리, 구렁이, 고라니의 영양소를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 의뢰했으나 영영학적으로 돼지나 닭보다 못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어 한국 성과학연구소에 야생동물 추출액을 먹기 전후의 남성호르몬의 변화와 발기테스트 실험 결과 ‘야생동물이 정력에 좋다’는 믿음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독극물을 먹고 죽은 야생동물, 기생충에 감염된 야생동물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야생동물을 잘못 먹으면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또, 어떤 기생충은 사람의 몸에 들어와 내장을 뚫고 다닌다고 하며, 심지어 뇌를 헤집고 다니거나 눈밖으로 나오기까지 하는 기생충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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