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객과 폭풍우로 인한 토사 유실, 식생 파괴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은 여전히 식물의 보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산연구소와 산림청 임업연구원 산림유전자원부가 지난 96년 6월부터 한라산백록담의 자원적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식생과 식물상 등 식물자원을 조사한 결과 관속식물의 경우 50과 126속 2아종 34변종 2품종으로 총 167분류군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기존에 보고된 식물 중‘뱀고사리’등 57종은 확인되지 않았고‘다람쥐꼬리’ 등 65종이 새로 발견됐다.
이 가운데 특산식물은‘구상나무’ 등 27종이고 희귀식물이‘들쭉나무’ 등 37종으로 조사됐고 고산식물은 33과 54속 48종 2아종, 14변종, 1품종 등 65분류군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등반객에 의해 훼손된 한라산 남벽 정상 일대도 97년 16과 36분류군에서 점차 감소되다가 복구 작업으로 2001년에는 29과 19분류군으로 회복되고 있다.
조사팀은“한라산 백록담은 휴화산의 산정으로 장구한 세월이 경과하면서 특이한 식물 분자를 보유하게 됐고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 종(種)구성 측면에서 제주도 특산 및 희귀식물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백록담은 북방계 극지 고산식물의 세계적 남방 한계선으로 식물·지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고산식물의 경우 남한에는 31과 91속 101종 1아종 27변종 1품종 등 총 130종이 분포하고 있는데 한라산에만 81종이 자라고 있고 이 가운데 26종은 이 지역에만 분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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