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지난 15일 "청와대가 비리 연루자까지 4.15 총선에 내보내려고 하고 있고, 일부 선거사범을 설 전후에 사면복권해 열린우리당 후보로 총선에 내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날 노 대통령의 전날 연두기자회견과 관련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은 총선에만 눈이 멀어 있으며 열린우리당 띄우기와 민주당 죽이기에만 빠져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사면.복권 대상 인물과 정보의 출처 등에 대해서는 "확실한 정보를 입수했지만 대상 인물이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노 대통령이 마치 민주당이 개혁에 반대하고 노 대통령에게 반대한 사람들의 집단인양 비하하고 열린우리당만이 개혁세력인 것처럼 오도한 것은 중대한 망언"이라며 "노 대통령이 망언을 취소하고 사과할때 까지 민주당은 비장한 각오로 대처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 10여명과 당직자들은 이날 조 대표 회견 직후 청와대 주변으로 몰려가 노 대통령의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한편 조 대표는 "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해 정당들이 기업의 자금을 일절 받을 수 없도록 하는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며 "또한 국회의원이나 후보자를 포함한 모든 선거직 인사나 그 지망생은 형의 집행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사면복권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입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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