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처럼 살려면 2.26개의 지구가 필요하다′
지난 9일 녹색연합과 한화환경연구소가 국내 처음으로 한국인들의 생활습관을 전문가의 이론에 도입해 산출해 낸 ′생태발자국′(Ecological Footprint)은 1인당 4.05㏊(1만2천251평)로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생태발자국 1.8㏊(5천445평)의 2.2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발자국은 캐나다 경제학자인 마티스 웨커네이걸과 윌리엄 리스가 개발한 개념으로 인간이 소비하는 에너지와 식량, 주택, 도로 등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자원과 폐기물 처리에 필요한 토지를 환산한 것.
한국인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먹거리에 필요한 토지는 0.79㏊, 교통은 0.34㏊, 주거는 1.01㏊, 각종 소비재 생산과 폐기에 필요한 토지는 1.93㏊ 등으로 각각 환산됐다.
한국인의 생태발자국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모잠비크(1.1㏊)의 배가 넘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국의 평균값인 5.5㏊에 비해서는 25%가 낮았다고 녹색연합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교토의정서를 탈퇴한데 이어 최근 에너지 법안으로 시끄러운 미국은 무려 9.7㏊에 달해 우리나라의 2배가 넘었다.
이번 조사는 한길리서치연구소가 지난달 18일부터 사흘간 전국 20세 이상 700명을 대상으로 ▲먹거리 ▲주거환경 ▲교통수단 ▲소비생활 등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됐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한국인의 생활습관과 소비생활이 지구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산술적으로 분석하고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이번 조사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녹색연합의 홈페이지(www.greenkorea.org)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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