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묻지마 협박′ 부쩍 늘었다
  • 고영택 기
  • 등록 2003-11-17 00:00:00

기사수정
  • 불특정 다수상대 ′사회적 불만′ 화풀이
경기침체와 맞물려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면서 공항, 학교, 지하철, 백화점 등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평범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협박사건이 급증하는 양상이다.
특히 이들의 협박이 예전처럼 장난이나 모방성 범죄에 그치지 않고 경제적인 박탈감에서 비롯된 개인적·사회적 증오심을 강남처럼 특정지역의 불특정다수를 타깃으로 삼아 표출되고 있어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강남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배달된 협박편지나 지난 9월 경제적 궁핍을 이유로 유명 음료회사에 독극물을 넣겠다고 협박한 것 등이 단적인 사례다.
경찰청은 올 들어 11월 초까지 발생한 협박사건은 모두 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건보다 4.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월 8일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 직후 15건의 모방범죄가 발생하는 등 매달 5∼7건의 협박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범행 수단은 전화가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편지 6건, e-메일 3건, 방문협박 2건 등이었다. 또 범행동기로는 사회불만 20건, 정신질환 8건, 금품요구 3건, 장난 2건 순으로 사회불만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 변화에 따라 경찰도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이날 전산에 입력해 활용중인 전국 52만4774대의 공중전화 위치를 사전확인하고 정기 적응훈련을 실시, 현장검거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또 다중이용시설, 학교 관공서 식음료회사 안전책임자에게 발신자표시 전화기 설치를 권고하는 한편 협박 유형별 대응요령을 통보했다. 이와 함께 과거 협박경력자 명단을 별도로 관리, 수사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협박범죄는 대부분 사회불만이나 정신질환으로 인한 것”이라며 “협박사건의 경우 장난, 허위신고로 밝혀지더라도 엄정히 처벌해서 범죄심리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