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성격유형은 외향적 사고감각형이다. 노대통령은 원칙주의자이면서 동시에 현실주의자라고 볼 수 있다"
한마음신경정신과의원 김종석 박사는 5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03연말 학술대회에서 융의 심리학적 유형론을 토대로 노무현 대통령의 성격 유형을 이렇게 분석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어려서부터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세며 남에게 지는 것을 참지 못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외향적 사고형"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외향적 사고형은 시시비비를 잘 가리고 따지기를 좋아하는 성향이 있다"면서 "이런 성격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개혁적인 성향을 갖고사회정의를 구현하는 반면 포용력이 부족해 자신의 비위를 건드리는 일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대통령은 외향적 감각형에도 해당한다면서 "노무현이 변호사로 성공해 잘 나가다가 갑자기 인권 변호사로 변신하게 된 것도 1981년 부림사건 때 받은 상처라는 감각에 압도당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는 "외향적 감각형은 현실 상황에 판단을 잘하고 현실 적응 능력이 뛰어난 반면 자극에 예민해 충동적인 성향을 보이는 단점이 있다"면서 5공비리 청문회 때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명패를 내던진 사건이나 작년 대선 당시 ′남북 문제만 잘 되면 나머지는 깽판쳐도 괜찮다′는 등의 발언으로 일으킨 파문을 그 예로 들었다.
이러한 외향적 사고감각형 리더십은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정책을 선택할 수 있고, 위기 상황에서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는 반면 권위적으로 흐르기 쉽고 당장 성과가 눈에 띠지 않는 문화, 예술, 교육 등 정책 분야를 소홀히 하며 갈등을 조장하고 인사정책에 혼선을 빚을 수 있는 위험성도 안고 있다는 것.
김 박사는 "지난 2월26일 대통령에 취임하여 8개월간 노 대통령은 장점은 발휘하지 못하고 단점만 두드러지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전환기에 직면한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에 필요한 리더십을 지니고 있는만큼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현실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국익을 위해 융통성 있고 순발력 있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학회에서 박재욱 신라대 교수는 ′지방분권과 지방의회의 개혁′을 주제로한 발제에서 "앞으로의 분권 논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개혁해나가는 국가개조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지방의회의 기능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를 위해 ′입법기관으로서의 지방의회 위상 강화′′헌법 기관으로서의 지방의회의 권한 확대′′지방자치단체 집행부에 대한 지방의회의 입법 장악력 증대′′지방의회 입법보좌기구의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만흠 가톨릭대 교수는 ′분권과 지역주의′를 주제로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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