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추가 파병결정에 대해 주요 신문들이 심층적인 기획기사나 쟁점에 대한 집중보도 없이 한쪽 논리만 일방적으로 전달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양문석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위원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과 언론노조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카페 느티나무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17∼24일 경향ㆍ동아ㆍ조선ㆍ중앙ㆍ한겨레ㆍ한국 등 6개 신문의 이라크 추가 파병 관련기사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스트레이트 기사의 정보원 비율을 보면 정부 관계자가 조선 45.5%, 경향 42.9%, 중앙 39.3%, 한겨레 32.4%, 한국 30.3%, 동아 25.0% 등 압도적으로 높았다.
양문석 위원은 "정부는 구체 사항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대부분 추측보도에 그치고 말았으며, 그런데도 정부에 정보공개를 정식 요청한 신문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동아ㆍ조선ㆍ중앙의 논조는 파병에 찬성한 반면 경향ㆍ한겨레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사설ㆍ칼럼ㆍ기고에서도 조선과 동아는 각각 찬성만 8건과 6건, 중앙은 찬성 7건과 반대 1건, 한겨레는 반대 8건과 찬성 1건, 경향은 반대 5건과 중립 1건, 한국은 반대 3건과 중립 2건으로 집계됐다.
양문석 위원은 "조선ㆍ중앙ㆍ동아가 시민사회단체의 파병반대 의견과 시위에 대해 거의 침묵으로 일관했을 뿐 아니라 이라크 현지조사단의 보고내용에는 촉각을 기울이면서 이와 상반된 유엔의 보고서는 의도적으로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파병을 찬성하는 언론이나 반대하는 언론 모두 구체적 정보나 합당한 논리 없이 자신의 입장을 강화하는 내용만 앞세워 국민을 설득하려 하고 있다"면서 "찬반 양론의 쟁점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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