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일본 왕에게 폭탄을 던져 일제의 침략상을 만천하에 폭로한 이봉창(李奉昌) 의사의 얼을 기리고 추모하는 『이봉창 의사 70주기 추모식』이 10일(목) 오전 11시 효창원 묘전에서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회장 김진현)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金永旭 서울지방보훈처장을 비롯해 張鐵 광복회장과 광복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약력보고, 국가보훈처장의 추모사(서울지방보훈처장 대독), 헌화·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봉창 의사(1901∼1932)는 서울 출생으로 1931년 중국상해로 망명한 후 김구선생이 주도하여 결성한 한인애국단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1932년 1월 8일 앵전문(櫻田門)앞에서 일본육군관병식에 참석하러 가는 일왕 히로히토의 행렬을 기다렸다가 수류탄을 투척하였다. 폭탄은 일본 궁내대신(宮內大臣)이 탄 마차 옆에 폭발하여 일장기 기수(旗手)와 근위병이 탄 말 두 필을 거꾸러뜨렸으며, 이 의사는 일경(日警)에 체포되어 사형을 언도받고 같은해 10월 10일 순국하였다. 비록 일왕을 폭살시키는 데 실패하였지만, 이 의사의 의거는 1930년대 의열투쟁의 선봉이 되었으며 임시정부를 비롯한 독립운동 전선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였다. 정부에서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장을 추서했다.
<박철근 기자> pak@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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