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착공된 동해선 공사가 충분한 환경영향평가를 거치 지 않고 추진되고 있어 비무장지대의 세계적 생태계 보고를 파괴 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 는 사계절 환경영향 평가가 필수인데도 환경당국은 지난 1년동안 수수방관하다가 공사강행을 지켜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공사 환경생태공동조사단 김귀곤 단장(서 울대 조경학과 교수)은 7일 “지난해 10월 남북연결도로에 대한 첫 환경실태조사를 했지만 곤충에 대한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매달 환경조사가 이뤄졌다면 사계절에 대한 조사를 마칠 수 있었을 텐데 지난달에야 재조사에 착 수한 것은 정부의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사단은 철도 및 도로가 통과되는 민통선 지역내에 대규모 해당화(사진) 군락지와 사구(모래언덕), 석호, 습지 등 특이한 생태계가 이번 공사로 큰 훼손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동해선 공사는 공사전체의 설계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설계완료 부분부터 먼저 검토 ·승인해 공사를 착수하는 패스트트랙(Fast-Track)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노선결정부터 환경 조사단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 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환경 전문가들은 “노선은 결정되지 않았어도 이미 지뢰 제거 작업과 임시도로 건설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지만,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폭이 좁은 임시도로라 할지라도 인접 습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배수구를 설치하거나 토사침식이 되지 않도록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뢰제거 작업 전후의 생태계 변화 양상을 관찰해야 하는데 안전·보안상의 이유로 일부 비무장지대에는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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