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판매된 자동차 연료에 포함된 벤진과 황의 함량이 이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내 정유사 제품이 수입사에서 공급하는 외국 제품 품질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올해 3분기에 판매된 휘발유와 경유 등 자동차 연료에 포함된 벤젠과 황의 함량이 2분기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국립환경연구원 자동차공해연구소에 의뢰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연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정유사 휘발유의 평균 벤젠 함량이 0.4%, 황 함량이 25ppm으로 지난 조사때의 0.4%와 31ppm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경유의 황함량도 평균 205ppm에서 128ppm으로 낮아졌다.
수입사 휘발유의 벤젠 함량은 전분기의 평균 0.8%보다 증가한 0.9%였지만 황 함량은 99ppm에서 91ppm으로 개선됐다. 수입사에서 판매하는 경유의 황 함량도 지난번 조사때의 평균 325ppm보다 낮아진 268ppm을 기록했다.
국내 정유사 중 SK정유, LG정유, 현대오일뱅크 휘발유의 벤젠 함량이 모두 0.3%를 기록했으며 에쓰오일이 0.7%로 가장 높았지만 모두 기준치(1.5%) 이하였다.
국내업체 휘발유의 황 함량은 LG정유가 11ppm으로 가장 낮았고, 인천정유가 40ppm으로 가장 높았지만 역시 기준치인 130ppm에는 훨씬 못미쳤다. 경유의 황 함량도 63(LG정유)~188ppm(SK정유)으로 나타나 모두 기준치(430ppm) 를 만족시켰다.
수입사의 휘발유는 리드코프 제품의 벤젠 함량이 0.7%로 가장 낮았고, 오랙스 제품이 1.1%로 가장 높았으며, 황 함량은 타이거오일(60ppm)이 가장 낮았고 이지석유(119ppm)가 가장 높았다. 또 경유의 황 함량은 오랙스(220ppm)가 가장 낮았고 삼연에너지(321ppm)가 가장 높았다.
환경부는 "자동차 연료 품질 공개제도가 도입되기 이전과 비교했을 때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등 자동차 오염물질 배출량이 1~4.4% 줄어들었다"며 "연료품질 공개제 도입 이전과 비교했을 때 대기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벤젠 양도 품질공개제 도입 이전보다 45%정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휘발유와 경유의 벤젠, 황 함유량 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정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다음달에 강화된 기준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영 기자> iby@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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