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2001년에 농림어업과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113만4천 개 사라지고 서비스업에서 320만개가 새로 생기는 등 노동시장이 크게 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신규 졸업자 중 고졸의 비율은 크게 줄고 전문대·대학 졸업자는 대폭 증가하는 등 고학력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이런 사실은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강무섭)에 의해 1993∼2001년 산업별 일자리 변동과 1990∼2002년 학교졸업생 진로 추이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조사기간 중 일자리는 서비스업에서 320만개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에서는 65만6천 개, 제조업은 47만8천 개가 감소해 전체적으로 203만여 개가 새로 생겼다. 직종별로는 전문가 및 준전문가(기술공 포함) 직종의 일자리가 109만4천 개, 서비스 및 판매 직종 169만5천 개, 단순노무자 7만여 개가 각각 늘었으나 기능 및 조립공 일자리는 47만4천 개가 줄었다. 조립 및 기능원 일자리의 감소원인은 자동화기기 확산과 노동집약적 산업 해외 이전, 1998-99년 경제위기 중 제조기업 도산 및 감원 등이 꼽혔고 전문직과 기술공일자리 증가는 고급 기술인력 수요 증가 때문으로 풀이됐다. 서비스업에서는 판매와 서비스 일자리가 169만6천개, 전문직, 기술공 및 준전문 93만2천개, 사무직 29만7천개, 조립공 20만4천개 등 모두 320만여개가 증가했다.전문지식을 요하는 일자리가 늘면서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신규 졸업자의 구성비율도 1990년 고졸과 전문대졸, 대졸 이상이 각각 64.4%, 11.8%, 23.9%이던 것이 올해에는 24.8%, 37.5%, 37.7%로 바뀌었다. 이 기간에 학교 졸업 후 취업한 사람은 1990년 40만명에서 올해 46만명으로 늘었으나 기능 및 조립공 일자리가 줄면서 신규취업자 중 실업계 고교 졸업자 비중은 52.5%에서 22.5%로 감소했다.
권경희 기자 kkh@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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