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장품 소비율이 높은 우리나라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입 화장품의 상당수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미 2001년 유럽에서 카드뮴가 비견될 정도의 독성으로 유해물질로 분류된 DEHP(di(2-ethylhexyl) phthalate)가 발견되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높은 샤넬과 크리스찬 디오르, 랑콤사의 향수 등 유명 제품 향수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었다고 보도됐다. 이 조사는 스웨덴 자연보호협회, 여성 환경네트워크, 위해 없는 건강보호가 스웨덴과 영국에서 시판되는 향수, 방취제, 헤어 무스, 헤어 젤, 헤어 스프레이 5개 제품군 34개의 화장품을 대상으로 조사, 이들 화장품의 80가 프탈레이트를 포함하고 잇고, 53의 제품에서는 두 종류의 프탈레이트까지 포함하고 잇는 사실을 발표해 밝혀졌다. 프탈레이트는 인간의 번식력을 손상시킬 수 있는 환경호르몬으로 동물실험에서 간과신장, 심장, 허파, 혈액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보고된 바 있는 유해화학물질이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은 99년부터 영유아 장난감등에 사용금지하기 시작했으며 점차 사용금지범위를 넓히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화장품의 프탈레이트에 대한 기준도 없을 뿐만 아니라 구성물질을 표시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에겐 어떤 경고도 없는 상태이다. 또한 소매상에서 구입할 수 있는 여타 상당수의 화장품에 프탈레이트를 포함되어 있을 개연성이 높아, 프탄레이트 피해의 잠재성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최근 유럽연합은 수개월 내로 화장품에 있는 두 종류의 프탈레이트 사용을 금지하도록 조치를 취하였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지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입화장품 및 국산화장품을 수거해 프탈레이트 함유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김지은 kje@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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