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사능 물질인 요오드-121, 코발트-58, 크세논-133에
냉각재의 방사선 준위가 상승해 지난달 25일 백색경보가 발령됐던 울진 3호기 원자로 보수작업을 하던 작업자 109명이 방사능 물질에 노출됐던 것으로 알려져 안전관리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반핵운동연대는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간 3호기를 보수하던 한전기공 소속작업자 중 109명이 방사능 물질인 요오드-131, 코발트-58, 크세논-133에 피폭됐다고 현장 작업자들의 제보를 근거로 5일 밝혔다. 이 단체는 “당시 원자로 건물의 공기 중 요오드-131 농도는 과학기술부 방사능안전에 관한 고시 기준치인 40Bq/㎥의 10배에 가까운 355Bq/㎥까지 치솟은 상태였다”면서 “이번 사태는 작업자들이 방사능 농도가 규제기준을 초과한 원자로 건물에 방치돼 있었다는 점에서 안전관리의 문제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진원자력본부측은 작업자들에 대한 즉석 전신피폭검사 결과 수치가매우 낮은 수준인 최대 11.6밀리렘으로 잠정 집계되는 등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반핵운동연대는 “울진 3호기의 핵연료 손상 사실이 알려졌고 정비시에도원자로 건물내에 높은 수준의 방사능 오염이 충분히 예측된 상황이었다”면서 “이번사태는 우연한 것이 아니라 그 동안 울진원자력본부측이 3호기를 수년간 운영해 오면서 누적된 안전문제를 방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단체는 “핵발전소 작업자들이 암을 선고받는 상황을 놓고 볼 때 방사능 산재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과기부측은 “현재 울진 원전 3호기에서 1년반만에 한번씩, 매번 45일 가량진행되는 정기 보수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 기간에 원전 가동은 전면중단된다”고 말했다.
공경보 기자 kongkb@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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