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릉지대 158종, 산림지대 153종 조류 서식
두루미와 저어새 등 국내에 서식하는 법적 보호 조류 가운데 반수 이상이 구릉이나 삼림지역이 아닌 농경지에서 먹이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 99년 7월부터 2년 간 야생조류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저어새, 황새, 고니, 두루미 등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 조류 71종 가운데 63%에 달하는 45종이 농경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밖에 국내에 서식하는 것으로 기록된 조류 총 450종 가운데 39.1%인 176종도 농경지를 서식지로 이용하고 있다고 환경연구원은 밝혔다. 구릉지대에서는 158종, 산림지대에서 153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환경연구원은 "조류가 농경지에서 많이 발견된 점을 감안할 때 농경지를 생산공간 뿐 아니라 야생조류의 서식지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부터 철새 도래지 및 생태계 보호를 위해 농민들이 재배중인 곡물을 사들여 먹이로 남겨놓는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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