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플랜트 사업에 많은 한국 기업 참여하게 해달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한명숙 국무총리는 19일 낮(한국시각 19일 저녁)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 부통령 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공동위원회를 가동키로 했다. 양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의 UAE 방문 때 체결된 경제ㆍ무역 및 기술협력 협정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플랜트ㆍ건설ㆍ무역ㆍ투자 등 전분야에 걸친 협력과제를 발굴, 이행하는 기구인 경제공동위를 곧 구성해 우호협력체계를 가속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 총리는 회담에서 "한국 측에서는 권오규 경제부총리를 경제공동위의 수석대표로 선임했다"며 "UAE측도 빠른 시일 내에 수석대표 등 대표단 진용을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특히 "수요급증이 예상되는 건설ㆍ플랜트 사업에 보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 달라"며 "두바이포트월드(DPW)의 부산신항만 투자, UAE 석유공사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참여에 이어 ‘오일달러’를 기반으로 한 대 한국 추가 투자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두바이 내 3개 건설ㆍ플랜트 관련 공사(총 25억 달러 규모)에 대해 한국 기업들이 이미 입찰에 참여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향후 5년간 2,300억 달러(약 230조 원) 규모의 자국 내 인프라 투자를 준비 중이며, 두바이만 해도 7년간 520억 달러(약 52조 원) 가량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두 총리는 양국 모두 우수인력 개발, 도전정신을 토대로 기적적 성공을 일궈냈다는데 공감하고, 두바이의 자본, 자원과 한국의 개발 경험, 기술을 공유하는 상호보완적 구조를 통해 ‘중동 허브 대 동북아 허브’로서 IT, 교육, 관광, 문화, 스포츠 등으로 전략적 제휴관계를 확대해 나가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민대표 만찬 간담회…두바이에 총영사관 설치또 한 총리는 이에 앞선 18일 저녁(한국시간 19일 새벽) 교민대표 만찬 간담회에 참석, "두바이가 중동 진출 거점으로서 갖는 중요성을 감안, 정부 차원에서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주 두바이 총영사관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총영사관의 조기 설치를 위해 외교부를 중심으로 UAE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 총리는 간담회에서 "현지 교민들이 한국과 중동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교민들을 격려한 뒤 중동 진출 확대를 위한 정부와 민간 차원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두바이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50여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한 총리는 두바이 시내에 있는 현대건설의 제벨알리 ‘L’ 복합화력발전소 2단계 건설현장과 반도건설의 U-보라타워 모델하우스를 시찰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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