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대진동 주민들이 시에서 자신들이 매년 여름철에 운영하는 해수욕장내 나대지를 해군 전투수영장 건설부지로 매각한데 반발해 나흘째 쓰레기 반입을 저지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발단은 동해시가 해군 제 1함대 사령부가 추진중인 장병들의 전투수영장 건설을 위해 지난 1997년 대진해수욕장내 나대지 7천여㎡를 매각한데 이어 지난 4일 추가로 5백70여㎡를 해군에 팔 것이 계기가 됐다. 해군은 이곳에 관리동과 다이빙대·화장실 등 지상 2층 짜리 영구 건축물 1채와 가건물 5채를 건축 중에 있으며 내년 3월말 준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해군 전투수영장이 들어설 경우 전체 1백10m길이의 해수욕장 구간 중 30m를 사용할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이번에 매각된 부지는 해수욕장 진입로여서 해수욕장 운영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며 지난 27일부터 인근 시 종합폐기물처리장 입구에서 농성을 하며 쓰레기 반입을 막고 있다.
이에, 지난 27일부터 쓰레기 수거를 아예 중단하고 있어 거리에는 주민들이 내놓은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동해시의 하루 평균 쓰레기 발생량은 1백10t이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쓰레기 반입 저지 투쟁을 계속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동훈 기자 kimdh@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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