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한강을 비롯한 4대강의 주요 하천 수질이 하류지역을 중심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환경부의 ‘2003년도 4대강 주요 상수원 수질현황 자료’에 따르면 노량진, 물금, 부여, 나주 등 4대강 지역의 주요 하류 수질이 3급수에서 2급수로 개선되고 팔당, 충주, 대청 등 상류지역의 수질은 예년 수준인 1, 2급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4대강 주요지역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를 보면 한강수계의 경우 주요 하류지역인 노량진(2.8㏆)과 가양(2.8㏆)은 수질이 3급수에서 2급수로 개선됐으며 의암(1.2㏆), 충주(0.9㏆), 팔당(1.3㏆) 등 상류지역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낙동강 수계는 안동, 고령, 남지, 물금, 구포 등 전 지점에 걸쳐 수질 개선이 두드러져 BOD가 0.9∼2.2㏆의 분포를 보였고 금강수계도 청원, 공주, 부여 등 중하류 지점이 전년인 2002년에 비해 오염도가 0.1∼1.2㏆ 낮아졌다.
이 밖에 영산강의 경우 우치, 광주, 나주 등 중하류 지역이 전년에 비해 오염도가 각각 1.2, 1.7, 3.4㏆ 감소했다.
하류의 수질은 1급수에서 5급수로 나뉘는데, BOD가 1㏆이하이면 1급수, 1㏆초과 3㏆이하이면 2급수, 3㏆초과 6㏆이하이면 3급수, 6㏆초과 8㏆이하이면 4급수, 그 이상이면 5급수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강수량(33㎜)이 최근 5년간 같은 기간 강수량(79㎜)의 43% 수준에 그치는 등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개선된 수질을 유지하는 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환경부 변주대 수질정책과장은 “하천 유지 및 정화를 위한 수량을 확보하려고 한국수자원공사에 댐방류량을 조절토록 협조요청하는 한편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폐수배출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수질오염사고를 예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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