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안이 도심하천에서 유입된 하.폐수로 오염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하수처리수를 해중 방류하면 부산연안의 수질이 크게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 송교욱 박사는 지난 3일 "도심하천이나 하수처리장 등지에서 연안으로 직접 유입돼 연안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하.폐수를 수심이 깊고 해류 소통이빠른 바다에 최종방류하면 하.폐수의 정화효과가 크게 늘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박사는 하수처리수가 방류되는 지점의 주변해역인 낙동강 하구해역, 감천.남항.북항해역, 수영만을 연구대상으로 `생태-유체역학모델′을 이용한 수치 모니터링을 통해 해역별 최적 방류수역을 제시하고 수질 예측치를 발표했다.
장림.신호. 녹산하수처리장에서 유입되는 하.폐수로 오염이 심화되고 있는 낙동강 하구해역은 장림하수처리장의 방류위치를 쥐섬 남서쪽 400m 지점의 유속 0.13m/s,수심 20.5m 저층에서 해중방류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우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농도분포가 감소해 4.0mg/L이상의 농도를 나타내는 범위가 크게 축소되고, 총질소(TN) 3mg/L 이상 범위가 거의 사라지고 총인(TP)0.09mg/L 이상 농도의 지역이 없어지는 수질개선 효과가 나타난다고 송 박사는 설명했다.
동천 등 12개 하천에서 미처리된 하수가 유입되고 있는 감천항.남항.북항해역은중앙하수처리장의 경우 감천항 입구 두도에서 유속 0.07m/s, 방류수심 10.1m 지점,영도하수처리장의 경우 영도구 동삼동 해안에서 남서방향으로 200m, 유속 0.15m/s,방류수심 19.0m 지점이 최적 방류지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적 방류지점을 이같이 변경하면 COD 농도분포가 대부분 해역에서 해역수질환경기준 1등급 수준으로, TN과 TP 농도도 북항 일부를 제외하고 해역 전체에서 해역수질환경기준 1등급 수준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수영강을 포함 5개하천에서 하.폐수가 유입되고 있는 수영만은 남부처리장의 경우 현재 지점에서 이기대 남단으로 300m 옮긴 지점의 방류수심 15.5m, 유속 0.20m/s조건에서, 수영.동부하수처리장은 해운대 동백섬 남서방향으로 1km지점에서 유속 0.
19m/s, 방류수심 16.4m가 최적 방류지점으로 선정됐다.
이 지점에서 하수를 방류하면 COD 농도분포가 2등급 수질로, TN과 TP도 1등급수질로 개선돼 방류구의 위치변경을 통한 해중방류가 수영만 수질개선에 큰 역할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송 박사는 부산 연안 수질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의 수정과 보완, 연안해역 모니터링 강화, 연안오염 관리를 위한 통합행정 구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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