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겨울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져 강원 동해안의 오징어 어획량은 늘었으나 명태 어획량은 크게 줄었다.
지난 8일 강원도 환동해출장소와 동해수산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 1, 2월 동안 오징어 어획량은 1,028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8톤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고성지역을 중심으로 한 명태어장은 부진을 면치 못해 지난해 1, 2월에 189톤이 잡혔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64톤으로 감소했다.
오징어 어획량이 이같이 증가한 것은 동해 남부해역(경북 연안)의 오징어군 주 분포 수층인 0∼50㎙ 바닷속 수온이 평년보다 1∼2도 높게 형성되고 도내 연안도 수온이 높아져 오징어 남하가 지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동해수산연구소는 경북 일부 근해를 제외하고 동해안 대부분 연안에서 바다 속 50㎙까지의 수온이 평년보다 1∼4도가 높다고 밝혔다. 강릉시 수협측은 “복어 등 일부 어종이 많이 잡혀 일단 지난해 겨울보다 어획고는 늘었으나 겨울철 주력 어종인 명태 어획이 감소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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