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을 향한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들의 ‘해외 나들이’가 본격화되고 있다. 우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오는 23일 또는 24일부터 일주일 남짓한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한다. 지난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첫 해외 방문이다. 아데나워재단 초청으로 독일 방문길에 나서는 박 전 대표는 독일 첫 여성총리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또 국정감사가 끝난 뒤 11월에는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 프랑스, 벨기에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방문에서는 공산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새마을운동 특강도 검토 중이다.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내달부터 ‘미래비전을 위한 정책탐사’를 컨셉트로 해외 방문길에 오른다. 이 전 시장은 다음달 초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잇따라 방문, 현지 관계자들과 만나 에너지비전 국가간 협력체계 구축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달 중·하순에는 독일과 스위스, 네덜란드를 순방해 이들 국가의 과학기술문화와 통일비전, 노사정책 선진화 방안 등을 배운다. 11월 초에는 일본, 11월 중·하순에는 중동 및 동아시아 방문계획이 잡혀있다.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현재로서는 해외 방문 계획이 없다. 이미 도지사로 재직하던 지난 4년간 지구를 10바퀴 이상 돌 정도로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다져 놓은 만큼 굳이 다른 주자들처럼 해외 방문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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