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은 대형산불 없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동해안 각 시.군에 한두번 씩의 대형산불이 발생했으나 유독양양군에서만 큰 산불이 나지 않아 양양군이 수립한 산불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양양군에 따르면 동해안은 지난 96년 고성 산불을 시작으로 지난 10일 발생한 속초 산불에 이르기까지 시.군마다 대형산불을 경험했으나 양양군 만큼은 이같은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양양군은 인근지역의 대형 산불처럼 강풍이 불 때 산불이 발생하지않은 운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대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는 산불예방 활동이 효과를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양양군은 우선 무인감시카메라 가동, 산불진화대 운영, 산불감시탑 설치, 유급감시원 운용 등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산불 감시활동 이외에도 주민들을 산불예방 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장과 반장, 사회단체회원 등 1천700여명을 명예산불 감시원으로 위촉해 산불예방에 관심을 갖도록 한 것을 비롯해 산불발생시 조기신고를 위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90여명의 택시기사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봉사활동에 나서는 중.고등학생들을 활용한 산불예방 캠페인을 주말마다전개, 주민들에게 수시로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으며 특히 송이산지주민 600여명이 편성한 자율감시단과 진화대는 산불예방 활동에 무엇보다 큰 도움을주고 있다.
이들 송이산지 주민들은 산불이 날 경우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절박함때문에 어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산불감시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양양군이 20∼30대의 젊은이 16명으로 구성해 운영 중인 산불예방진화대도 산불 초동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군 전체면적의 82%가 산림임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럽게 대형산불이 없었다"며 "감시카메라와 진화대 등 군청이 가동하는 산불관련 시스템도 산불예방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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