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5일 오후(한국시각) 카라만리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 및 지역정세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과 카라만리스 총리는 해운·조선 분야 협력이 양국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되는 대표적인 협력 모범사례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관광·항만·수송기계 등 여타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에게해 도서 개발 노하우가 우리나라 서남해안 개발사업에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이 분야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양국 정부간에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의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번영 정책에 대해 설명했으며, 카라만리스 총리는 6자회담 틀 내에서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카라만리스 총리는 이어 서부 발칸을 포함한 동남 유럽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그리스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소개했으며, 노 대통령은 주변국과의 관계를 평화적으로 유지해 나가려는 그리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노 대통령과 카라만리스 총리는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비확산과 최근 레바논 사태를 비롯한 중동문제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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