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에 고려장이란 악습이 있었다. 노동력을 잃은 늙은 부모를 깊은 산속에 버리고 와 굶어죽게 만드는 반인륜적 악습이었다. 21세기 선진사회를 자처하는 대한민국에서 공당의 대표가 그 고려장을 명확하게 부활시키는 의식과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서고 있는데 정동영 열린당 대표의 말처럼 선거는 미래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60~70대 노인들은 투표를 안해도 된다면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것 같지 않은 식물인간이란 말인가? 정동영 대표의 발언은 노인에 대한 멸시와 무시, 젊음에 대한 무조건적 찬양이라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이분법에 편승하여 이익을 보려는 얄팍한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 무릇 지도자란 시류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돌팔매를 맞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사회를 인도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2004년 4월 2일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이 승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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