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지난 11일 형산강 하구에서 발생한 무독성 적조가 매년 되풀이 되면서 장기화 현상을 보이자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학술용역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남해안과 동해안 등 연안 바다에서 80년대 중반이후 유해성 적조가 자주 발생해 어류 집단 폐사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은 흔한 사례이나 형산강 하구의 `민물 적조′는 국내 타 지역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원인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형산강 하구에서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격년 또는 매년 2월-5월사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민물 적조의 정확한 원인을 가리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 용역비를 반영, 전문기관에 용역을 주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올들어 지난 2월 형산강의 수온이 섭씨 5.5도 상태에서 적조가 발생한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돼 학술 용역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형산강 하구에서는 지난 2월 3일 크립토모나스 무해성 적조가 발생해 같은 달 23일 소멸한데 이어 지난 달 22일 두번째 적조가 발생, 현재 20여일 간 소멸되지 않은 채 장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적조가 발생한 형산강(길이 5㎞, 강폭 0.5㎞) 하구의 물 색깔은 연한 적갈색을띠고 있으며, ㎖ 당 적조 생물의 개체수는 3천-3만개를 형성하고 있으나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적조생물은 무해성이라 해도 ㎖당 10만개체수 이상 고밀도로 형성될 경우 아가미에 달라붙어 물고기가 질식사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물고기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해 적조 생물의 개체수가 ㎖당 7만개를 형성할때는 주의보, 10만개에 달할 때는 경보를 발령키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아마도 형산강 상류의 생활오수 및 주변의 질소, 인등 영양염류의 과다유입, 수온 상승 등으로 적조가 발생된 것 같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해 대책을 마련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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