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동·노인 학대 상습화 경향 우려”
  • 고영택 기
  • 등록 2004-05-10 00:00:00

기사수정
  • 아내구타 증가‥학교폭력 저연령化
우리 사회에서 아동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신체적·정서적 학대가 상습화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지적은 이순래 원광대 교수(경찰행정학과)가 최근 성균관대에서 열린 한국피해자학회(회장 오영근) 춘계학술회의에서 발표한「한국의 범죄피해실태에 관한 연구」논문에서 나왔다.
이 논문은 이미 발표된 범죄피해 조사결과를 재분석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범죄 피해의 규모와 양상에 관해 정리한 것이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가정에서의 아내구타 실태에 대한 주요 연구결과(1983∼2003년)를 분석한 결과, 결혼 후 1회 이상 폭력피해를 겪은 여성은 평균 조사대상자의 40%, 조사시점 기준 최근 1년간 폭력 경험자는 30%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도별 추세를 보면 갈수록 폭력피해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구타사유는 남편에 대한 이해부족이나 불순종 등이 많아 아내의 폭력피해는 구체적인 갈등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감정에 의해 일어나는 경향이 강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아동피해의 경우 2002년 전국 17개 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 접수된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가장 빈번한 유형은 방임과 신체적 학대, 정서적 학대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1주일에 1회 이상 학대를 가하는 것을 만성적 아동학대라 보면 전체 피해아동의 71.3% 가량이 가정에서 만성적 학대를 당했다”며 “아동학대를 가장 빈번하게 저지르는 연령대는 가정생활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는 30∼40대”라고 덧붙였다.
노인학대의 경우 한국형사정책연구원(1995)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1999)의 실태조사 결과, 학대 유형은 ▲언어적 학대 ▲심리적 학대 ▲방임 ▲경제적 착취 순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1999년 조사에서 조사대상자의 43% 가량이 거의 매일 학대를 당한다고 보고돼 노인학대도 상습화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학교폭력의 경우 집단괴롭힘·금품갈취·폭행 등 협의로 규정한 경우 피해율은 10% 내외였으나, 언어나 심리적 폭력까지 포함한 광의로 규정한 경우 피해율은 25∼40%에 달했으며, 갈수록 피해학생의 저연령화가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6.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