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지난해 12월 국회로부터 조건부 예산집행을 승인받은 순환골재 생산유통기지건설 시범사업이 항로를 전격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과천 환경부청사에서 개최된 ‘순환골재 생산 유통기지 건설사업’ 관계전문가 회의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금까지 고수해오던 순환골재 생산 유통기지 건설사업 추진 노선에서 ‘순환골재 사이버(Cyber) 유통기지’를 구축하는 쪽으로 사업을 조정 변경할 예정이다.
환경부 산업폐기물과는 이날 전문가 회의에서 사이버유통기지를 구축해 순환골재 관련자료 및 정보의 종합적인 유통체계를 확립해 온라인상에서 순환골재의 안정적인 공급과 수요체계를 구축, 도모하겠다는 향후 방침을 밝히며 관련업계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같은 환경부의 사업노선 변경은 당초 수도권 일대에 순환골재 생산유통기지를 건설하겠다는 정부 사업방침에 반발해왔던 업계 등이 호응을 보이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건설기술연구원 소속의 한 전문가는 “환경부가 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통해 오프라인 생산유통기지 건설사업 방향에서 사이버 유통기지 구축으로 전환을 모색한 것은 업계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한 것이며, 이에따라 사이버유통기지 사업의 성공적 추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순환골재 생산유통기지 건설사업은 상차, 운반비용 등을 감안하지 않아 비경제적, 비현실적 이라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면서 환경부는 올해초부터 효율적인 사업추진 방향을 모색해오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사이버 유통기지 구축카드가 업계 및 전문가 등으로부터 합의 도출에 성공을 보인만큼 이달 중순부터 산하기관인 한국자원재생공사와 구체적인 밑그림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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