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열린우리당은 큰 배”라면서 “선장이 눈에 잘 안띈다고 해서 하선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사실상 올해 말이나 내년초로 예정돼 있는 정치권 재편 움직임과 관련해 ‘굳이 열린우리당의 깃발을 내릴 필요가 있느냐’는 취지의 언급으로, 정계개편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식 자리에서 언급한 점이라는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은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바깥에서 선장이 올 수 도 있다”며 “내부에도 좋은 사람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내부의 사람과 외부의 사람이 공정한 조건에서 경선도 하고 선장을 정하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며 “배를 갈아타면 배가 갖고 있는 좋은 정책과 노선도 수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이 배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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