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령 인구의 이혼과 외국인과 결혼한 가정의 이혼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은 지난해 이혼이 모두 12만 4천6백 건으로 지난 2006년보다 4백 건 줄어 4년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부부 100쌍 중 1.05 쌍이 이혼한 것으로 하루 평균 341쌍이 이혼한 셈이다.연령대별로는 남녀 모두 30대 후반의 이혼 건수가 가장 많았으나 45세 미만 연령층은 감소했고 45세 이상 이혼은 증가세를 보였다.특히 5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지난 2006년에 비해 남자는 9.9%, 여자는 9.3%의 높은 이혼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도 전체 이혼의 20.2%로 10년 전 9.8%보다 2배 이상 늘어나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3.2세, 여자 39.5세로 매년 꾸준히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평균 동거 기간 역시 11.5년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한국인과 외국인 부부의 이혼은 지난해 모두 8천 828건으로 전년보다 2천5백여 건, 40% 이상 늘었고 이 가운데 동거 4년 이내의 이혼이 80% 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전체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가 47%, 경제문제가 14%로 전체의 61% 를 차지했으며, 가족간 불화와 배우자 부정 등이 그 뒤를 이었다.통계청 관계자는 혼인한 인구의 비중이 감소하고 이혼 숙려기간 제도 등이 도입되면서 전체 이혼은 줄어들고 있지만, 이혼을 금기시하던 과거의 인식에서 벗어나 고령 인구의 이혼은 계속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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