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및 중복 게재 의혹으로 정치권의 강한 사퇴 압박을 받아온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취임 13일 만인 2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을 단독으로 만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전날 국회 교육위에 출석해 자신의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한 뒤 거취와 관련, “사퇴는 무슨 사퇴냐”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던 김 부총리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은 여론 악화와 여권의 다각적인 사퇴 압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열린우리당이 1일 심야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김 부총리의 자진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한명숙 총리가 김 부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의혹이 상당부분 해명됐으나 이미 정치이슈화한 상황”이라며 사퇴를 종용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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