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캐슬린 스티븐스 차기 주한 미 대사 지명자의 미 의회 발언과 관련해 국방부는 "현재로서는 아프간에 다시 파병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에 정식으로 파병 요청이 들어온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지난 8일 열린 한미 SPI 회의에서도 이런 내용이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관계자는 "국방부에서 아프간 파병에 대해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도 없고 아직 입장도 마련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그러나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미측이 오래 전부터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아프간 파병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아직 정부 차원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국내여론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스티븐스 차기 주한 미 대사 지명자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미국의 계속된 파병 요청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는다는 바버라 박서 상원의원의 질문에 대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한국의 파병 문제를 이명박 정부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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