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002 월드컵대회가 ′88 올림픽 이후 더욱 성숙해진 우리의 환경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국내 환경수준을 한 원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하고, D-100일을 기해 환경월드컵 추진성과를 중간점검하고 대책을 보완하기 위해 개최도시 환경성적표를 만들어 발표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1월 24일 환경부 월드컵 환경지원반(반장 기획관리실장)과 "지방의제21전국협의회"는 환경부 1층 회의실에서 환경월드컵 대책회의를 갖고, 월드컵 D-100일이 되는 2.20일을 기해 서울·부산 등 10개 개최도시의 환경월드컵 추진상황을 민관 합동으로 평가키로 하였다.
이번 평가는 월드컵 환경개선사업에 대한 개별적인 평가가 아니라 계량화된 평가지표에 따라 환경월드컵을 위한 도시 전체의 총체적인 역량을 점수화하여 순위 평가한다는데 그 의의가 있으며, 특히, 그간 "환경월드컵"을 위해 추진해 왔던 CNG버스 보급, 도시녹화, 쓰레기관리 등 각종 환경대책의 성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하고, 대회 개최 전까지 중점 관리할 환경대책을 확정짓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하였다.
환경부는 이번 평가를 위해 우선 평가분야를 ▲ 개최도시 환경질상태, ▲ 개최도시 환경개선노력, ▲ 월드컵경기장 건설·운영 등 3개 분야로 구분하고 총 51개의 평가지표(도표 참조)를 계량화한 후, 이를 토대로 현지점검을 실시하여 최종성적을 산정·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환경부 관계자는 "개최도시의 기초 환경질과 환경개선사업 추진노력을 함께 평가하여 지역 환경특성을 반영한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평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예컨대 서귀포시는 관광도시로 현재의 "대기질 상태"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나, 이로 인해 대기개선사업이 정책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 "대기질 개선노력"에서는 오히려 나쁜 점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양자를 함께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였다.
앞으로 환경부는 2002 월드컵대회가 일과성의 스포츠행사로 끝나지 않고 국내 환경수준이 선진화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개최도시, 월드컵조직위, 시민환경단체 등과 협력하여 대회 개최 전까지 천연가스버스 2,500대를 운행하는 등 환경대책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는 한편, 이번 D-100일 평가를 계기로 D-50일 평가 등 사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였다.
<유문종 기자 jon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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