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 투표서 1위 차지...일부선 “맛보기 무의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예비투표(스트로 폴·straw poll)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엔의 외교 소식통들은 “반 장관이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25일 새벽 4시) 안전보장이사회 전체회의에서 4명의 출마자를 상대로 실시된 차기 사무총장 선출 예비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AP통신은 반 장관이 찬성(Encourage) 12표와 반대(Discourage) 1표, 기권(No opinion) 2표를 받아 1위에 올랐으며 현 유엔 사무차장인 인도의 샤시 타루르가 찬성 10표, 반대 2표, 기권 3표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아세(동남아시아국가연합)안의 지지를 받고 있는 태국의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부총리 겸 문화장관은 찬성 7표, 반대 3표, 기권 5표로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으며 스리랑카의 자야나타 다나팔라 후보는 찬성 5표, 반대 6표, 기권 4표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예비투표는 각 후보에 대한 15개 상임이사국의 입장을 알아보기 위한 일종의 ‘맛보기 투표’로 출마서를 제출한 4명의 후보를 상대로 실시됐다.이번 투표결과에 대해 반 장관이 4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찬성표를 얻음으로써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이번 투표의 성격이 말 그대로 ‘맛보기 투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지적도 유엔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안보리는 이날 예비투표에 이어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9월께 예비투표를 재개, 늦어도 10월까지는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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