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 100명 중 16명은 우울증 위험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객을 많이 접촉하는 직업일수록, 월 급여수준이 낮을수록 스트레스가 심해 우울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한림대의대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팀은 전국의 직장인 8522명을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와 우울증’의 관련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전체 우울증 유병률이 15.9%에 달했다고 31일 밝혔다.연구팀에 따르면 남자보다는 여자, 이혼·사별·별거할 경우, 근무시간이 10년을 초과하는 경우, 주 근무시간이 50∼59시간으로 길 경우 우울증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배우자가 있는 경우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혼자 사는 사람이 1.64배, 이혼·별거·사별한 경우가 1.70배가량 우울증 위험도가 높았다.반대로 근무기간이 1년 이하에 비해 1년 초과∼3년 이하인 경우와 급여수준이 월 38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우울증 위험이 감소했다.직업별로는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 3.45배, 숙박 및 음식점업 3.34배, 부동산 및 임대업 2.24배, 도매 및 소매업 1.85배, 운수업 1.85배, 금융 및 보험업이 1.6배 등의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연구팀은 이들 업종은 고객을 많이 접촉하는 업무의 특성상 ‘감정노동’이 필요한 업무가 스트레스를 유발해 우울증을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직장 내에서 관계갈등이 많은 경우는 1.58배, 직장문화가 좋지 않은 경우에도 1.25배가량 우울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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