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여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어제 오후 이 당선인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3시간 가량 직접 조사했다. 서울 역삼동 특검 사무실로의 소환이나 앞서 검찰 수사에서 이뤄진 서면조사가 아닌 서울 시내 '제3의 장소'에서 특검보 3명과 수사관 1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문조사 형태로 이뤄졌다. 특검팀은 이 당선인을 상대로 BBK 사건과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 그리고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특혜 분양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또 지난 2000년 광운대 강연에서 어떤 이유로 남의 회사인 BBK를 자신이 설립했다고 말했는지도 물었다. 조사에서 이 당선인은 도곡동 땅과 다스의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절대 자신의 것이 아니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의 최대 관건이던 이 당선인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짐에 따라 특검 수사도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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