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생 5백여명 설문조사,패스트푸드 아동비만 주범
한창 자랄 때인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잘못된 식습관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이 즐겨먹는 패스트푸드가 자칫 비만과 소아 성인병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서울 시내 초등학교 5, 6학년 504명을 대상으로 패스트푸드 섭취 실태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햄버거였다. 과일, 떡볶이-오뎅, 치킨, 피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어린이 39.5%가 ‘자신의 체형에 만족한다’고 대답한 반면 ‘살을 좀 뺐으면 한다’는 응답은 46.8%(남자 41.9%, 여자 52%)에 달했다.
살 빼려는 이유는 ‘건강해지기 위해서’가 54.7%로 가장 많았고, ‘예뻐 보이거나 멋있어 보이려고(21.2%)’, ‘친구에게 놀림받지 않으려고(13.1%)’,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4.7%), ‘이성친구에게 잘 보이려고(3.8%)’ 순이었다. 또 42.9%(남자 38.0%, 여자 48.0%)가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운동(66.2%)을 가장 많이 꼽았고, Å기름지거나 단 음식, 인스턴트 음식을 피했다(12.9%)’, ‘식사량을 줄였다(11.6%)’, ‘끼니를 걸렀다(5.1%)’등이었다.
한편 소보원에 따르면 햄버거-치킨 등 패스트푸드점 세트메뉴 18종류의 영양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다. 햄버거 세트를 먹으면 열량은 1일 권장량의 최대 53%, 지방은 1일 섭취 기준의 최대 82%까지 섭취하게 돼 한 끼 식사 필요량을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햄버거-감자튀김-콜라로 구성된 햄버거 세트의 열량은 10~12세 여자 어린이 1일 열량권장량(2000kcal)의 33~53%(650~1065kcal), 지방 함유량은 1일 섭취기준량(50g)의 44~82%(22~41g)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패스트푸드의 정확한 성분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조사 대상 7개 업체 중 포장지나 매장 게시판에 영양성분을 표기하고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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